
엣지온데이터는 지난 1월 6일 설립됐다. 홍콩 공시에는 6월 15일까지 영업활동을 하지 않은 신설법인으로 기재됐다. 당시 총자산은 약 223억 원, 순자산은 약 75억 원이었다. 설립 이후 누적 순손실은 9억 8700만 원이었다. 시행사의 자체 재무 여력보다 외부 투자와 금융조달이 사업 진행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구조다.
엣지온데이터는 지난 3월 9일 부산주공과 토지·건물·구축물을 700억 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50억 원, 당초 잔금 650억 원의 지급기한은 4월 30일이었다.
잔금일은 6월 15일, 7월 31일, 8월 31일을 거쳐 9월 30일로 네 차례 연장됐다. 부산주공이 8월 31일 낸 정정 공시에 따르면 같은 날 40억 원을 받고 9월 3일 30억 원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남은 잔금 550억 원과 소유권 이전등기 예정일은 9월 30일이다. 5월부터 7월 말까지 남은 잔금에는 연 4%, 8월부터 지급일까지는 연 8%의 지연이자를 적용하기로 했다.
부산주공은 반기보고서에서 매각 예정 부지의 200MW 전력공급 방안이 확정됐다는 공문을 한국전력공사에서 받았다고 밝혔지만, 전력 확보만으로 사업이 착수되는 것은 아니다.
엣지온데이터 관계자는 부지 매입이 지연된 데 대해 “홍콩에서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아트그룹홀딩스(Art Group Holdings) 계열사가 엣지온데이터 지분 17.9%를 15억 2683만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주주대여금 제공을 약정했다. 대여금은 898만 6000달러(약 121억 원)이다. 자금의 용도는 데이터센터 부지와 사업권 취득이다.

공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제시한 금액을 합하면 최소 1조 4700억 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약 1조 원, 칸서스자산운용이 약 3500억 원의 금융지원 의향을 밝혔다. 현대자산운용과 SV인베스트먼트는 각각 600억 원 이상을 들여 엣지온데이터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LG CNS의 LOI에는 데이터센터 기반시설의 설계와 건설,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준공 뒤 전체 사업 부지의 약 20%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단순 시공에 그치지 않고 설계부터 운영, 부지 임차까지 사업의 여러 단계에 관여하는 구상이다.
LG CNS는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을 묶은 DBO 사업과 서버 공간을 빌려주는 코로케이션 사업을 확대해왔다. 현재 상암과 부산, 가산, 하남 데이터센터가 운영 거점이다. 올해에는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의 구축과 운영 계약을 따냈다. LG CNS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2조 8358억 원 가운데 클라우드·AI 부문은 1조 6714억 원으로 59%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자금조달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SGC에너지가 올해 2월 발표한 협력안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SGC에너지, KT와 전북 군산에 3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에도 개발과 투자, 자금조달을 아우르는 협력 구상이 제시됐다.
데이터센터업계 한 관계자는 “200MW급은 현재 가동 중인 국내 데이터센터와 비교하면 최대 수준이다”라면서 “다만 데이터센터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이 있는 경우가 있어 지역 수용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엣지온데이터 관계자는 “공개된 내용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이후 일부 변경됐다”면서 “현재 경쟁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변경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지 매입이 지연된 데 대해서는 “홍콩에서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