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둔 엄마는 잘 안다. 3~6개월마다 쓸모가 없게 된 아기용품이 쌓인다. 서양에서는 임신을 축하하려고 친구들이 아기 용품을 선물하는 축하 파티(baby shower)를 연다. 즐거운 경험이다. 그래서 버리기 싫다. 하지만 아기침대, 유모차, 베이비 의자 같은 것을 쌓아둘 수 없다. 보통은 이베이(Ebay)나 중고품 가게에 팔아서 새로운 용품을 산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친구나, 이웃이나, 친구의 친구가 아기용품을 감사하게 받는다면 더 즐거우리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친구도, 동료도, 이웃도 아기용품을 버릴 장소를 찾는다. 거기서 자신의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타티아나 골드(Tatiana Gold)가 2011년 비법(Bebup)을 만든 이유다. 사람들이 필요한 아기용품을 공짜로 주고받도록 연결하는 편리한 시스템. 즐거움도 생기고 돈도 절약하고 에너지도 아낀다.
비법에서는 어린이 옷, 신발, 장난감, 가구, 스포츠 용품, 애완동물뿐만 아니라 부모의 경험, 기술, 우정도 공유한다.
우선 사이트에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등록한다. 그리고 온라인 상의 자기 창고에 공짜로 주고 싶은 유아용품의 사진을 찍어 간단한 제목을 달아 올린다. 그리고 당신의 창고로 회원들을 초청한다. 더 많은 사람을 초정할수록 당신의 커뮤니티는 더 커지게 된다. 당신의 물건이 필요하다는 사람이 여럿 있으면 선택권은 당신에게 있다. 당신도 사이트에 올라온 물건을 갖고 싶다고 요청할 수 있다. 장난감 교환 사이트는 많지만 아이용품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사이트는 비법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