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스페이스는 2007년 문을 연 미국 최초의 공동사무실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에 있는데, 이 지역 근로자들의 재택근무율은 6.4%로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높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도 사무실을 냈다. 아이디어는 커피숍의 장점과 작업장의 장점을 결합하는 데서 왔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창조적인 발상이 가능하며, 에너지가 넘치는 커피숍 환경과 생산적이고 기능적인 작업장 환경을 결합했다.
여기서 주로 일하는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 개발자,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그래픽 디자이너, 생산 디자이너, PR 전문가 등이다.
하루만 사용하거나 우연히 들른 이용자는 한 시간에 8달러, 하루에는 20달러에 쓸 수 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에티켓을 지켜달라고 요청한다. 책상을 전용으로 빌리려면 한 달에 400~425달러를 내야 한다. 425달러를 내면, 회의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라운지, 부엌,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프로젝터, 화이트보드, 프린터, 와이파이, 주말 이벤트를 위한 공간 등 많은 것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임대료를 적게 내고 필요한 기능만을 사용할 수 있다. 공동 사무실에서는 이용자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점심 파티, 예술과 와인반, 사진반 모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아이폰 개발자인 한 이용자는 시티즌스페이스에서 만난 디자이너가 몇 가지 제안을 해주었다며 공동사무실의 존재 이유가 분명하다고 밝힌다. 우리나라도 재택근무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공간에 대한 수요도 많을 것 같다. 웬만한 호텔에는 비즈니스 룸이 따로 있지만, 국내에 출장 온 외국 근로자를 위한 공동사무실 공간도 고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