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강사 닷컴은 돈을 받고 학생에게 리포트를 대필해준다. 이 사이트의 모토는 “우리가 리포트를 대신 써줄 테니 학생들은 놀아라”이다. 시간강사 30명을 모았다. 거의 다 아이비리그(Ivy League) 출신이다. 성적은 A를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수준이 높다.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 학생들, 게으른 학생들, 학비를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리포트를 쓸 시간이 없는 학생들, 인문학 과제물을 내야 하는 공학도에게는 필요한 서비스인지 모른다. 학기말 페이퍼, 서평, 학위논문, 프레젠테이션, 연구논문 등 모든 과제물을 해결해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교수가 ‘엉터리(?)’ 과제물을 내면, 사이트에 당신의 과제를 올린다. 그러면 사이트에 등록된 시간강사들이 입찰을 한다. 돈을 많이 지불하면 빨리 리포트를 제공한다. 입찰이 끝나면 강사들이 리포트를 작성해서 당신의 계정에 올린다. 과제를 맡은 시간강사와 직접 대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메시지 게시판을 통해서 항상 연락할 수 있다. 이유가 분명하면 환불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표절 체크 사이트(www.turnitin.com)에도 잡히지 않는다. 개인정보는 물론 비밀에 부쳐진다.
이 사이트는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시간강사 닷컴은 변명한다. 자신의 두뇌를 파는 게 무슨 잘못인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는 것 아닌가. 시간강사는 폐쇄적인 대학 시스템으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돈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 매년 일년 계약에 지쳐간다. 그래서 비윤리적이라는 공격에 개의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