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가 철회돼 인천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이천수가 스포츠선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천수는 지난 2009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항명 및 무단이탈 등 물의를 일으켜 임의탈퇴 신분이 됐지만 전남이 지난 22일 임의탈퇴 조치를 철회해 인천으로 이적하게 됐다. 전남은 “이천수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에게 보답하고 동료선수들의 모범이 되는 선수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씨엔블루에게 저작권 등에 대한 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강행하는 크라잉넛이 가수 부문 1위에 올랐다. 크라잉넛 측은 지난 18일 씨엔블루가 2010년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크라잉넛의 원곡을 그대로 틀어놓고 공연한 일과 관련해 “씨엔블루 측의 공식 사과문에는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과 대안에 관한 내용이 없었다”며 “다른 뮤지션들이 앞으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판례를 만들고자 법적 조치를 취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개인파산 신청을 한 개그맨 심형래가 예능인 부문 1위에 랭크됐다. 심형래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파산 심리에서 “재기하면 사회에 더 공헌하겠다”며 “재기해야 임금 체불도 해결할 수 있으니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심형래는 지난달 16일 자신이 운영하던 영구아트무비 직원 43명의 임금 및 퇴직금 8억 9053만 원을 체불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방송인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인천지검은 지난 19일 노 전 아나운서 등 학부모 10여 명이 자녀가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에 미달하는데도 외국 국적을 거짓으로 받아내 입학시킨 것으로 확인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정치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며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날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적으며 은퇴를 결정했다.
급상승 부문 1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언해 법정 구속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돌아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일 조 전 청장에게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법원은 “조 전 청장이 고위공직자로서 무책임한 언행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