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병에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노 공동대표는 안 전 후보가 정치 복귀 지점으로 노원병 재보선을 고른 것에 대해 “야권후보 중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 어려운 곳에 나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노원병은 그가 오지 않더라도 야권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집안에 있는 식구들 음식을 나눠먹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 공동대표는 안 전 교수가 노원병 대신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이르렀던 길도 그런 길 아니냐. 제가 안 교수라면 그런 길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노 공동대표는 “지금이라도 안 전 교수가 (영도 출마로) 마음을 돌려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전날 이뤄진 안 전 교수와의 통화에 대해서도 “판결에 관해 위로의 얘기를 했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은 짧은 통화였다. 기자회견을 잡아놓고 1시간 반 전에 전화해서 간단한 통화를 한 뒤에 마치 양해를 구한 것처럼 각본을 짜 맞추듯이 하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