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위층에 대한 성접대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김학의(金學義) 신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9·20일 여성 사업가 권 아무개 씨와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최 아무개 씨를 소환조사해 윤중천(52)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이 2009년 무렵 강원도 원주의 별장에서 김 차관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윤 회장이 찍었다는 동영상의 인물이 김 차관이 맞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김 차관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 연루설이 수면 위로 떠오름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부실한 인사 검증 실태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사실 관련 의혹은 이미 올해 초부터 법조계를 중심으로 소문이 나돌았던 것이다. 청와대 민정라인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은 뒤 별다른 확인 작업을 벌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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