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출범한 조칼닷컴은 그런 점에서 특이한 사이트가 아니다. 대학생이 교과서를 사고, 빌릴 수 있는 사이트다. 학생들은 더 이상 쓰지 않는 교과서를 팔아 돈을 벌 수 있다. 조칼은 책을 싼값에 팔거나 빌려준다. 특이한 점은 조칼이 책을 사면 집까지 배송해준다는 점과, 책을 한 권 빌릴 때마다 나무 한그루를 심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이다. 사이트가 잘 운영돼, 얼마 전 <ABC 라디오 내셔널>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하지만 조칼닷컴은 대학생의 진짜 고민거리를 해결해준다. 대학생의 필기노트를 거래한다. 열심히 필기를 한 대학생이 강의노트를 잘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강의노트를 잘 정리한 학생은 노트를 팔아서 보상을 받는다. 조칼은 이 노트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잘 정리된 강의노트가 얼마나 시험에 도움이 되는지 경험자들은 알 것이다. 공부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대학, 학과별, 전공별로 노트를 거래하도록 해놓았다. 지금은 시드니 주변 5개 대학에서만 운영된다.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이런 사이트를 열고, 공짜로 교과서에 노트를 교환한다면 사이트는 크게 성공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