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8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7일 출국해 메릴랜드주 앤르듀르 공군기지에 전용기편으로 도착한 뒤 워싱턴DC 인근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은 8일 백악관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의 뉴욕방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뉴욕 총영사관은 평통 뉴욕협의회 회장등에게 박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할 수 있으니 환영사 등을 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방미 및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새 정부 출범이후 정치권 주변에서 줄곧 나돌았던 화두였다. 청와대도 5월 상순 쯤 박 대통령이 방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3월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5월 상순 방미를 염두에 두고 한미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번 방미는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지난 2월 방한 한 톰 도닐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박 대통령이 5월 중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었고,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갖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이은 군사적 도발 위협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에 대해 깊이있는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