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소식이 속속 올라왔다. ‘뉴스타파’는 ‘케이맨군도, 버진아일랜드 등 OECD가 지정한 조세피난처 일곱 개 지역에 SK, CJ, 현대자동차, NHN 등 우리나라 34개 대기업의 현지 법인 165개가 설립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뉴스1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대기업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 SK, 한화, CJ, 현대상선 등이 버진아일랜드에 계열사나 특수 관계회사 등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황***은 “한국 역외 탈세 870조, 나라 예산 2.5배”라고 썼다. 해외 사례도 전해졌다. 별***은 “러시아 실세인 이고르 슈발로프 제1부총리는 부인의 역외계좌가 확인돼 비난이 쏟아지자 재산을 고국으로 옮겼고, 몽골에선 바야르척트 상가자브 국회 부의장이 정계를 은퇴했다”라고 썼다.
트위터리안은 갖가지 의견을 쏟아냈다.
누구인지 궁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ch***는 “명단을 빨리 보고 싶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철저히 조사를 해서 공개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jo***는 “떨고 있는 놈들 많겠군. 반드시 공개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샤***는 “샤넬은 독일군 장교와 동거했다는 이유 하나로 스위스에 묻혔다. 조국 돈을 타국에 묻어 놓은 놈들도 타국에 묻혀야 한다”라며 분노했다. mo***는 “지하경제 양성화에 발맞춰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도 어찌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시야를 넓혀서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은 “한국인은 사실 버진아일랜드보다 케이맨제도를 더 애용하는 편이고 채널제도, 버뮤다, 모나코, 도미니카, 안도라, 지브롤터 등 다 합치면 끝도 없이 나올 거예요!”라고 썼다. 대***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근에 위치한 조세피난처 ‘라부안’도 까봐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국세청이 리스트를 입수하려고 노력 중이며, 조사한 뒤 세금을 추징한다는 소식이 올라오자 비판의 목소리도 올라왔다. pa***는 “국세청이 진정성을 갖고 이런 소리를 하는 걸까? 이미 드러난 국내 재벌이나 잘 수사해 달라”라고 적었다.
탐사기자단의 활동을 걱정하는 트위터리안도 많았다. 박***은 “(ICIJ 쪽에) 천문학적 로비가 벌어질 수도 있을 듯”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np***도 “뒤로 협상은 없겠지”라며 의심했다. ga***는 “탐사기자단에서 명단에서 제외시켜달라고 로비하는 놈부터 먼저 깐다고 해주면 좋겠다”라고 썼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말고 차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CBS 정관용의 시사자키’는 조세정의네트워크 한국담당 이유영 씨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OECD의 조세피난처 정의, 굉장히 느슨하다. 버진아일랜드도 OECD 기준에서는 조세피난처가 아니다. 미국도 이 기준 무시한다”라고 적었다.
버진아일랜드에 관련 기업을 두고 있는 대기업도 “최근 얘기되고 있는 조세피난처나 돈세탁과는 전혀 관계없는, 말 그대로 관련 회사들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