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북부 클리블랜드에서 10년 전쯤 연이어 실종됐던 세 여인이 극적으로 탈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캡처
7일(현지시각) 미국 언론 매체에 따르면 이들 세 여성은 지나 다지저스(23), 어맨다 베리(27), 미셸 나이트(32)로, 이들은 지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잇따라 실종됐다.
또한 이들이 감금됐던 집은 자신들이 살던 동네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이라 현지 미국 사회의 충격은 더욱 크다.
피해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웃에 구조를 요청한 어맨다 베리(27)는 갇혀있던 집 현관 문틈을 발로 차면서 지나가던 이웃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맨다 베리는 감금 당시 출산한 6살짜리 딸과 함께 세상 밖으로 나왔다.
어맨다 베리와 함께 집안에 감금됐던 여성 두 명은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 해 일명 '스톡홀름 신드롬'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톡홀름 신드롬이란 인질극 때 구조하려는 군이나 경찰보다 인질범에게 동조하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한편 현지 경찰은 세 여성을 감금 성폭행해온 혐의로 통학버스 운전사 아리엘 카스트로(52)를 포함해 이 집에 거주하던 세 명의 형제를 체포했다. 다른 두 형제의 나이는 각각 50세와 54세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