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의 해명 기자회견에 구름같이 모인 취재진. 초유의 성추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보여준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칼럼에서 “대선 유력 주자라는 박근혜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거듭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형태 사건은 문대성 논란보다 더 악성적으로 민심을 분노 속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누리당을 ‘색누리당’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어 “요즘 대한민국 국민은 눈만 뜨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최강수로 처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윤 전 대변인이 2006년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게재한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칼럼도 화제다. 윤 전 대변인은 해당 칼럼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이라는 비유는 포괄적이지 못하다”며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날선 칼럼은 조롱거리로 전락했고 동시에 ‘대통령과 정권의 얼굴’에 먹칠을 한 셈이 됐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