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엔 참 별의별 일들이 다 일어나고 희귀한 것들도 많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화장실의 이야기도 그렇다.
문제의 화장실은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한 카페이 있는 화장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화장실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마음 불안한 화장실’이라고 불리고 있다.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 이유는 화장실 문이 유리문, 그것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유리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화장실 안이 밖에서 다 보이는 데 그냥 볼일을 보라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가 없을 땐 투명 유리지만 누군가 들어가서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투명 유리는 불투명 유리로 바뀌고 ‘이용중’이라는 문구도 뜬다.
결국 첨단 과학 기술이 도입된 화장실이라는 얘기. 평소엔 화장실 안이 뻔히 들여다보여 늘 청소 상태가 좋을 수밖에 없고, 문만 봐도 누가 이용 중인지 알 수 있어 문을 두드릴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마음 불안한 화장실’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용자 입장에선 마음이 놓이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들어가 문을 닫으면 불투명 유리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행여 문에 고장이 발생하면 화장실 안이 뻔히 들여다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힘들다는 것. 과학 기술의 발달은 참 별의별 것들을 다 만들어 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