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인dl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윤 전 대변인의 '국가의식 결여'를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시인은 14일 건국대 법학전문도서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예전에 윤 전 대변인 인선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었는데 이번 성추행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시인은 “내가 윤 전 대변인 인선을 지지한 게 성추행과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 사람에게 국가의식이 없었던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서 여자 엉덩이를 만져도 문제가 되는데 대통령이 한참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미국에 가서 대낮부터 술을 먹고 그런 짓을 했다”며 “국가의식이 되먹지 못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김 시인은 지난 1월 윤 전 대변인이 인수위 대변인으로 발탁되자 “그 시끄러운 대변인으로 앉힌 게 잘한 것” “막말 수준이 나와야지 박근혜가 막말하겠나” 등 좋은 평가를 한 바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