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채팅 관련 앱을 활용해 미성년자 성매매를 유도한 뒤 성매수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10대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15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미성년자 성매수 남성들을 폭행 및 협박해 돈을 뜯은 혐의로 18살인 A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14살인 B 양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부터 모두 6명의 성매수자를 관악구 소재의 자신들 원룸으로 40대 남성을 유인해 B 양과 성관계를 갖게 한 뒤 들이닥쳐 폭행 및 협박해 총 21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요신문 DB.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들의 범죄는 ‘조건만남 강도단’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한 것으로 드러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남성들을 꾀여 14살 B 양과의 성매매를 하도록 한 뒤 현장을 덮쳐 협박하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낸 것. 이 과정에서 이들은 성매수자의 신분등을 빼앗고 나체 사진을 찍어서 협박했다고 한다. 심지어 현금이 없으면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까지 받아 돈을 챙겨왔다.
경찰은 우선 피해 남성들은 성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 한 뒤 A 군 일행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