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16세 연하 배우 이은성과의 깜짝 결혼 소식을 밝혔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이번에도 서태지의 결혼은 엄청난 화제를 양산하고 있다. 워낙 사생활을 꽁꽁 숨기며 지내온 스타인 터라 더욱 그렇다. 서태지 결혼을 둘러싼 다양한 화제와 궁금한 뒷얘기들을 따라가 본다.
# 윤창중 때문? 집공사 때문?
결혼을 앞둔 연예인이 그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대표적인 신비주의 스타 서태지인 터라, 오히려 왜 서태지가 직접 결혼을 공식 발표했느냐가 궁금증이 되고 있다. 알려져 있듯이 그는 이지아와의 결혼과 이혼 역시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했었다.
항간에선 윤창중 파문을 덮기 위해 서태지 재혼이 발표된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물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음모론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윤창중 파문이 불거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서태지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 것은 사실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창중 덮으려면 서태지-이지아 급은 돼야지” “윤창중 막으려면 서태지-이지아 재결합 어떠냐??” “서태지-이지아급이라도 윤창중 건은 못덮힘” 등의 글이 올라오곤 했던 것.
이은성이 2009년 배우 활동을 돌연 중단, 이 시점부터 열애가 시작됐을 것이라는 게 연예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사진출처=서태지닷컴
서태지와 이은성의 결혼은 실제로 윤창중 건이 묻힐 수 있을 만큼 세간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집 공사와 관련된 추측이다. 결혼 발표 시점이 2013년 5월이 된 것은 집 공사 소송 때문일 것이라는 내용. 서태지와 이은성의 신혼집은 서태지의 평창동 단독주택이다. 본래 이 집의 준공 예정일은 2011년 4월이었다. 그렇지만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자 서태지 측은 본래 공사를 진행하던 회사에 소송을 제기한 뒤 다른 회사와 다시 도급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11월 공사를 끝냈다.
지난해 11월 공사가 모두 끝나고 올해 비로소 입주하게 된 서태지는 이은성과 함께 이미 그곳을 신혼집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예정대로 2011년 4월 집이 완공됐다면 서태지와 이은성의 결혼 역시 지금 시점보다 꽤 앞당겨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2011년 4월에 집 공사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을지라도 이은성과의 즉각적인 결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바로 그해 이지아와의 이혼소송이 알려지면서 이지아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 사실이 세간에 공개된 것. 만약 이지아와의 비밀 결혼과 이혼 사실이 2011년 이전처럼 완벽한 비밀로 남고 평창동 집까지 2011년 4월에 완공됐더라면 결혼 시점도 크게 달라졌을 수 있다.
# 2006년 vs 2009년
서태지와 이은성은 최근 완공된 평창동 자택에 부모님과 함께 입주해 살고 있다. 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
당시 최대 쟁점은 이혼 시점이었다. 이혼 시점에 따라 소의 존립 자체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서태지 측이 “2006년 이혼해 위자료 청구시한이 지났다”고 주장한 데 반해 이지아 측은 “2009년 이혼해 아직 시효가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양측의 이혼 시점 논란은 관련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그 의미를 잃었다.
그렇지만 최근 서태지가 이은성과 결혼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시점을 두고 다시 한 번 논란이 불거진 것.
서태지와 이은성은 지난 2008년 서태지 8집 수록곡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를 계기로 처음 만났다. 이렇게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열애를 시작한 시점은 정확치 않다. 그렇지만 이은성이 2009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면서 이 시점부터 열애가 시작됐을 것이라는 것이 연예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2003년 KBS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이은성은 2008년까지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왕성히 활동했다. 2009년엔 8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국가대표>에 코치 성동일의 딸 ‘방수연’ 역할로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후 연예계 활동을 돌연 전면 중단했다.
이처럼 서태지와 이은성의 열애 시작 시점이 2009년이라면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시점과도 상관관계가 성립된다.
만약 서태지 측의 주장처럼 2006년 서태지와 이지아가 이혼했다면 서태지는 이혼 3년 뒤 이은성과 열애에 빠진 셈이 된다. 반면 이지아의 주장처럼 2009년 이혼했다면 서태지와 이은성의 열애가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하면서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혼 시점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 이지아에게 관심 집중
이지아
2011년 서태지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서태지와 구혜선의 열애설이다. 당시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떠돌던 서태지와 구혜선 열애설은 대략 이런 내용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출신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이 2004년 서태지에게 구혜선을 소개해 열애 중이다. 서태지가 서울 평창동에 신축하는 주택 역시 구혜선과 함께 살기 위해서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지아가 소송을 제기했다.’
분명 근거 없는 루머일 뿐이다. 그 당시 구혜선은 물론이고 양현석까지 나서 서태지와의 열애설이 터무니없는 헛소문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사실인 부분도 있다. 우선 서태지가 누군가와 열애 중이라는 부분은 사실이다. 다만 그 대상이 이은성인데 구혜선으로 잘못 알려진 것이다. 평창동 단독주택 역시 서태지가 연인과 함께 살기 위해서 신축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태지와 이은성의 열애설이 외부로 잘못 알려지면서 이은성의 이름이 구혜선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겨진 마지막은 이지아 관련 부분이다. 당시 서태지와 구혜선의 열애설에서 이지아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돼 있다.
물론 서태지의 열애를 보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은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부분이지만 과연 이지아가 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관심사다. 물론 구혜선이 아닌 이은성과 서태지의 열애 사실을 이지아는 먼저 알고 있었을까.
서태지와 이은성의 결혼 사실이 알려진 뒤 세간의 관심은 이지아에게도 집중됐다. 다만 이지아는 측근을 통해 “이번 일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이은성은 누구
주목받던 ‘신예’… 돌연 배우활동 중단 ‘갸웃’
서태지의 예비신부 이은성.
배우 이은성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영화 <국가대표>에서 존재감을 알리며 어린 나이에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받던 신예였다. 이은성은 2003년 KBS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 주인공 옥림의 친구로 출연해 큰 눈과 중성적인 외모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케세라세라> <얼렁뚱땅 흥신소> <행복합니다>에 연달아 출연하며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또한 그는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다세포 소녀>를 비롯해 <오래된 정원> <더 게임> <국가대표> 등에 출연했다. 특히 <더 게임>에서는 신하균과 연인 호흡을 맞추며 눈길을 끌었고 <국가대표>에서는 방 코치의 철없는 딸 수연 역으로 주인공들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이은성은 2010년 웨딩화보 이후 소속사를 나간 뒤 공식적 활동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샀다. 그러던 중 3년 뒤 서태지의 예비 신부로 알려지며 모두를 놀라게 한 것.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가 잘돼 작품이 꽤 들어왔는데 다 거절하더라”며 “당시 회사에서 ‘이은성을 키워보자’며 열의를 보였는데, 본인이 활동을 마다했다. 이후 회사에서도 근황을 잘 모를 정도로 행방이 묘연했고 계약도 흐지부지됐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우결’에 나올 확률은?
2011년 7월경에 올라온 이 게시글은 “서태지와 이은성이 우결(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이 올라왔다.
이 물음에 답한 또 다른 네티즌은 “100%입니다. 그 둘은 2009년 서태지 뮤직비디오 ‘버뮤다트라이앵글’에서 만났으며, 그 전부터 교제하고 있었던 걸로 압니다”라고 답했다.
철저히 비밀리에 만나 온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알았던 셈이다. 서태지의 공식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게시글에 네티즌들의 ‘성지순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앞서의 네티즌은 “2010년에 이은성이 웨딩화보를 찍었고, 서태지는 평창동에 집을 짓기 시작했죠”라고 두 사람의 결혼할 것이라는 예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두 사람은 최근 완공된 서태지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연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