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성폭행 사건이 피해 여성의 소송 취하로 마무리되면서 다소 잠잠해진 연예가가 또 한번 성폭행 광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배우인 최 아무개 씨(37)를 성폭행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한 여성을 만나 술자리를 가진 뒤 서울 청담동 소재의 자신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피해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사이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피해 여성이 최 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이 결국 지난 13일 최 씨를 검거한 뒤 16일 구속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여성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과정은 최근 불거졌던 박시후 사건과 유사하지만 최 씨의 경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구속영장까지 발부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물론 재판 결과까지 나와 봐야 유무죄를 판단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최 씨의 혐의가 상당 부분 밝혀진 것으로 보인다.
구속된 배우 최 씨는 SBS 드라마 <연개소문> 등 여러 편에 조연급으로 출연해온 배우다. 스타급 배우는 아니지만 이름과 얼굴은 잘 알려져 있는 배우다. 게다가 연예계에서 특별한 인맥을 갖고 있는 배우기도 해 그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