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다. 서른다섯의 여교사가 무려 스무 살 연하인 열다섯 살 제자에게 반해 구애를 시작해 스토커로 돌변했다. 결국 영국 교육 당국은 해당 여교사를 교단에서 쫓아냈다.
이 사건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시작된다. 당시 영국 이스트 섹세스 지역 소재의 한 학교에서 지리와 역사를 가르치던 여교사 캐서린 레인은 당시 열다섯 살이던 한 남학생에게 반하게 된다. 그렇게 2년여의 구애와 스토킹이 시작된 것.
국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레인은 자신이 스승이며 상대가 제자라는 사실에 개의치 않고 거듭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를 거쳐 아예 정식으로 사귀자는 제안까지 하기에 이른다. 말 그대로 구애, 그것도 매우 적극적인 구애다.
심지어 해당 남학생의 집을 가정방문해 개인교사 역할까지 자청하는 등 구애는 나날이 집요해졌다. 사실상 스토커에 가까워진 것. 2년가량 이를 참아온 남학생은 결국 이 사실을 부모에게 얘기하면서 영국 교육당국까지 이를 파악하게 됐다.
영국 교육 윤리 위원회는 “거듭된 경고에도 계속 구애를 한 것은 교사의 신분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 교육당국은 레인이 오는 2018년까지 영국 내 모든 교육 시설에 취업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