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은 이렇다. 프랑스가 최근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프랑스 헌법재판소는 최근 “동성결혼 및 입양 허용법이 국민의 기본권이나 자유, 국가주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라며 동성결혼을 허용했다. 프랑스 사전전문 출판사 라루스(Larousse)는 2014년 판에서 ‘결혼’의 정의를 ‘남녀 또는 동성의 두 사람이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음’으로 개정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세계 14번째 동성결혼 허용국이 됐다. 동성부부의 자녀 입양도 허용했다.
많은 국가들이 점차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영국도 허용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는 워싱턴DC와 12주에서만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지만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핀란드와 아시아국가인 베트남 등에서 허용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영화감독 김조광수 씨(48)와 동성 애인인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29)가 올해 9월에 결혼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프랑스 폴란드 브라질에서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한 극우 역사학자는 노트르담 성당에서 ‘동성 결혼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살했다. 트위터리안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트위터리안은 세계 각국에서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움직임을 속속 올렸다. le***는 “중국에서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 100명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동성결혼 허용을 촉구했다. 그리고 천안문광장 마오쩌둥 초상 앞에서 레즈비언 커플의 키스. 무장경찰이 무색하게 용감하다”며 사진을 올렸다. ru***는 “프랑스에서 동성결혼이 허용되자 각종 반대파(기독교, 보수층 등)가 와서 난동을 부리자 하원의장은 ‘저 미친 사람들을 국회에서 쫓아내세요! 민주주의의 적은 국회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쫓아내세요!’라고 말했다. 참 감명 깊었다”라고 적었다.
찬성론자가 더 많았다. fr***은 “이성애자들이 정체를 숨기는 동성애자와 결혼할 확률이 꽤 있다. 동성애자 비율이 3~10%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동성애자들이 동성애를 숨기고 이성애자와 결혼하기 때문이다. 동성결혼을 허용함으로써 모두에게 불행한 그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 찬성론자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뒤, 동성애자가 겪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법적으로 보호자가 되지 못하고, 각종 세제 혜택에서 제외되며,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혀 너무 힘들다”라고 주장했다.
ru***는 찬성론으로 재미있는 근거를 댔다. “동성결혼을 허용하면 침체된 웨딩업계, 가전, 부동산 업계에 활력을 넣고, 나중에 이혼을 해도 법률업계에 내수증진 효과가 클 텐데! 도대체 단점이 뭐냐”라고 반문했다. md***는 “내 남친이 동성애자라면… 멋있는 남자를 두고 이제는 남자와도 경쟁을 해야 하겠지만ㅜㅜ; 이해돼요. 그리고 사람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라고 적었다.
hy***는 “동성결혼이 이성결혼의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미국의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The Atlantic)>에 실린 기사 한 편을 소개했다. 사회학자 페퍼 슈워츠(Pepper Schwartz)는 10여 년간, 1만 2000건의 설문조사를 하고 수백 명을 만나 인터뷰한 결과다. 결론은 ‘게이, 레즈비언 커플이 이성애자 커플보다 서로를 대할 때 더 평등하다’는 점이었다고 적었다. 특히 레즈비언 커플은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끊임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극도로’ 평등주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반대론자로 적지 않았다. ib***는 “동성결혼은 동성애를 부추기고, 이성결혼의 가치를 하락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l***은 영국 테빗 상원의원이 반대론을 소개했다. 테빗 의원은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다면 레즈비언 여왕과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왕위계승자가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동성결혼을 인정하면 상속세를 피하려고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자매끼리 결혼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yu***는 “동성애는 인간문명이 만들어낸 잘못된 발명품이다. 아가페적인 사랑이 아닌 에로스로서의 사랑을 논할 때 동성 간의 결합은 절대 인정되어서는 안 된다.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은 애완견처럼 인간을 자기의 액세서리로 입양함을 허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성부부의 자녀 입양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한 트위터리안은 “동성부부에게 입양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선택권도 없는 어린애가 뭔 죄냐”라며 자녀입양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