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 여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남성 박 아무개 씨(28)가 구속됐다. 그는 성매매 강요를 위해 성폭행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을 검사라고 사칭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박 씨 등 두 명을 구속했으며 같은 혐의로 하 아무개 씨(2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영화 <나쁜 남자>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박 씨는 인터넷에서 ‘중국 관광객 상대 통역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중국 유학생 여성 최 아무개 씨(24)를 성폭행한 뒤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이후 성폭행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성매매를 강요해 4개월 동안 260여 차례나 성매매를 하게 해 6000여만 원을 챙겼다.
또한 다른 성매매 업체에서 일하는 중국 유학생 여성 진 아무개 씨(22)와 중국 유학생 여성 현 아무개 씨(26) 등에게는 자신을 단속 나온 검사라고 사칭한 뒤 성폭행했다. 역시 성폭행 동영상 촬영해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들의 성매매 대상은 주로 중국 여행객 등 국내 체류 중국인이었다. 박 씨 일당은 이런 식으로 중국 유학생 여성들을 협박해 국내 체류 중국인과의 성매매를 강요해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외에도 또 다른 국내 체류 중국인 대상 성매매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