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늘 새벽(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레바논과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 캡쳐.
5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한국과 레바논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가 새벽에 열린 탓에 생방송을 보지 못한 축구팬들은 출근 길에 경기 결과만 듣고 대부분 실망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를 본 팬들은 레바논의 이른바 '침대축구'에 실소를 머금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 12분 선제골에 성공한 레바논 선수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환자처럼 툭하면 그라운드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가벼운 신체 접촉에도 그라운드에 쓰러진 레바논 선수들은 급기야 가만히 서있던 선수마저 슬그머니 운동장에 주저앉았다.
한국은 레바논의 '침대축구'로 경기 흐름을 뺏기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침대축구'는 오늘 각종 포털사이트에 인기 검색어로 등장하는 등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또한 일부 유명 스포츠 커뮤니티에는 '이상한 레바논'이라는 제목으로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올라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