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문화재단은 <스펀지 2.0>에 간접광고를 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안면도 핵 폐기장 사태 이후 국민의 인식 전환을 위해 1992년 원자력 홍보를 전담하는 역할로 출범한 기관이다. 예산만 한 해에 100억 원. 이는 대부분 PPL,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 원자력 탐구 올림피아, 원자력 페스티벌 등에 사용된다. 이 원자력 홍보 예산은 한국수력원자력 예산과는 별개로 국민이 내는 전기요금의 3.7%로 조성한 전력산업기반 기금에서 나온다.
원자력문화재단은 탄탄한 예산을 바탕으로 원전이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을 하며 ‘원전신화’를 창조해 나간다. 이때 각종 언론보도와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이용한다. 앞서 <퀴즈 대한민국>을 비롯해 KBS 2TV <스펀지 2.0>에서 ‘고베 지진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원자력발전소’라고 원전을 소개하는 것과 EBS <다큐프라임>이 후쿠시마 원전을 우수한 해외 사례로 보여주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펀지 2.0>과 <다큐프라임>은 간접광고비로 각각 8000만 원과 1억 6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참고로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에너지분야 홍보사업비 265억 5100만 원 중 핵에너지에 투입된 비용은 전체 47.7%에 해당하는 125억 원에 달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