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컴플라이언스 스틸 컷
[일요신문]
보이스피싱을 넘어선 보이스강간을 소재로 한 영화 <컴플라이언스>가 올 여름 한국 극장가에서 개봉된다. 이미 지난 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준 작품인 이 영화는 스릴러의 진수를 다룬 저예산 독립영화다.
이 영화는 한 식당의 매니저인 산드라가 경찰로부터 식당 종업원인 베키가 손님의 돈을 훔쳤다는 제보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산드라가 경찰 지시에 따라 베키를 식당 창고에 가둬 놓고 경찰이 올 때까지 베키를 심문 조사하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사실 식당에 전화를 걸어 제보를 한 것은 경찰이 아닌 경찰을 사칭한 남성이다. 그로 인해 18살의 미성년자인 배키(드리마 월커 분)는 3시간 반 동안 식당 창고에서 심문 조사를 당하는 데 알몸수색을 당하고 성폭력까지 당한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이 영화가 ‘패스트푸드점 알몸 수색 사건’으로 유명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 미국 전역에선 이와 유사한 사건이 실제 70여 건이나 일어났다고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