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김민지 아나운서가 한강에서 손을 꼭 잡고 몰래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스포츠서울닷컴
# 7월 결혼설 부인한 박지성
대중들에게 알려진 박지성의 열애 및 결혼설의 시작은 조금 엉뚱하게 시작됐다. 실제 연인인 김민지 아나운서가 아닌 배우 김사랑과의 9월 결혼설이 나돌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 그렇지만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는 잘못된 소문에 불과했다.
대중들이 김사랑과의 결혼설에 주목하고 있기 전부터 축구관계자과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선 박지성의 결혼설이 나돌고 있었다. 그 대상 역시 김사랑이 아닌 김민지 아나운서였으며 결혼 날짜를 잡았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당시 언급된 날짜는 7월 28일이었다. 그렇지만 박지성의 거취 결정이 조금 늦어지면서 결혼이 연기됐다는 얘기가 들려올 무렵인 지난 19일, <스포츠서울닷컴>이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의 열애를 단독 보도했다. 데이트 현장이 포착된 상황에서 양측은 열애를 쿨하게 인정했다. 지난 20일 오전 수원 월드컵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오늘 열애 사실을 공개하려 했는데 하루 앞두고 매스컴에 발각됐다”고 말했다.
애초엔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8월 중하순 이전에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지성은 이를 부인하며 “향후 스케줄도 있고 만난 시간이 워낙 짧아 결혼 이야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다만 나이가 있고 양가 부모님도 이미 만난 터라 신중하게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열애 시작 시점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박지성이 언급한 열애 시작 시점은 ‘올여름 휴가 때부터’다. 이 말이 잘못 해석되면서 열애를 시작한 지 채 한 달도 안 됐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아직 초여름인데 올여름부터 열애를 시작했다는 게 다소 애매해지는 것.
그러나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에게 올여름 휴가란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를 의미하는데 그 시점은 4월 말 또는 5월 초다. 실제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가 열애를 시작한 시점 역시 5월 초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1년 여름이다. 박지성은 “아버지가 좋은 여자가 있다고 나가보라고 해서 상대 직업도 모르고 만나게 됐다”며 “배성재 아나운서가 김민지 아나운서를 저희 아버지에게 소개시켜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지의 한 측근은 조금 다른 설명을 들려줬다. 애초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 씨에게 김민지 아나운서를 추천한 이는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라고 한다. 차 해설위원은 박지성과 부친 박 씨가 평소 믿고 존경하는 축구계 인사다. 차 해설위원의 얘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된 박 씨는 배성재 아나운서에게 김민지 아나운서에 대해 물었고, 소개까지 부탁했다고 한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김민지 아나운서는 모두 SBS에서 주로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 중이며 차 해설위원은 SBS 축구 해설위원이다. 이들 모두 친분이 두텁다. 박 씨가 김민지 아나운서에게 관심을 갖고 아들을 소개해준 과정에 대해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이들의 친분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평소 축구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박지성의 열성팬이었던 김민지 아나운서는 소개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박지성과 김민지 아나운서의 첫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박지성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를 밝혔다. 박은숙 기자
처음 소개를 받아 만난 시기가 2011년 여름이면 벌써 2년가량 교제를 이어온 것이며 벌써 결혼을 했을 수도 있는 기간이다. 그렇지만 지난 2년 동안 두 사람은 오빠 동생 사이로만 지내왔다.
박지성은 “좋은 평판을 듣고 아버지가 호감을 가지신 것 같더라. 만남 직후 연인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처음엔 편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냈다”며 “올여름 휴가 때부터 본격적으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알면 알수록 나의 이상형과 가깝다는 확신이 들어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나를 배려해주고 맞춰주는 마음이 예쁘고 고맙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이들의 관계가 지지부진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박지성은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소속팀을 옮겼다. 김민지 아나운서를 소개받은 뒤 시작된 시즌 내내 이적을 두고 고민이 많았을 터이고 지난 여름휴가 때엔 팀 이적을 실행해야 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새로운 팀 QPR에 적응하는 데 집중해야 했다. 오랜 기간 몸 담았던 맨유를 떠나는 과정에서 생각이 많았을 박지성에게 열애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김민지 아나운서가 박지성을 배려해주고 맞춰줬던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QPR로 이적한 뒤에는 김민지 아나운서가 직접 영국 런던을 찾아 응원을 해주기도 했다.
다음 관심은 언제쯤 이들이 결혼하느냐의 여부다. 박지성을 비롯해 박지성의 부친, 그리고 김민지 아나운서의 모친인 수원대 동양화과 오명희 교수 등은 모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결혼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결혼을 염두에 둔 열애임은 인정한 셈이다.
가장 유력했던 올여름 결혼은 박지성이 직접 부인했다. 축구관계자들은 QPR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해 팀 이적의 필요성이 없는 상황이었다면 올여름 결혼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으며 양가 부모도 이들의 만남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박지성 역시 “양가 상견례는 아직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부모님은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급한 부분은 박지성의 거취다. 박지성이 “결혼 계획은 내 일정에 그녀가 맞춰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까닭 역시 여기에 있다. 박지성의 한 측근은 “팀을 이적하더라도 유럽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박지성이 다음 시즌 뛰게 될 팀은 유럽 리그의 한 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박지성이 QPR을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박지성의 거취가 결정되면 곧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시즌 도중에 결혼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팀을 이적할 경우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유력한 결혼 시점은 다음 시즌이 끝난 뒤인 내년 6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부친은 ‘시국사건 주도자 무죄’ 그 판사
사진제공=SBS
부친 김덕진 씨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법조인으로 현재는 법무법인 두우앤이우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부친 김 변호사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법조계 엘리트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15기로 판사로 임용돼 수원지법, 서울고법, 광주지법, 대전행정, 수원지법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했다.
동생 김도진 교수도 형 김덕진 변호사와 같이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나와 대전 지역에선 수재 집안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덕진 변호사는 사법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법조인이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재직 시절은 2005년엔 탄핵규탄 시국선언을 주도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희수 전 의문사진상규명위 제1상임위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눈길을 끈 바 있으며 같은 해 5월에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송혜교 염산테러’ 사건을 맡아 송혜교를 상대로 금품을 요구하며 염산테러 위협을 가한 혐의(공갈미수)로 구속 기소된 전 매니저 김 아무개 씨에게 실형을 선고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퇴임한 뒤 ‘변호사 김덕진 법률사무소’를 열고 변호사가 된 뒤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 사건 변호인단의 일원이 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9년부터는 법무법인 두우 구성원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오명희 교수는 작품에 스카프를 넣는 것으로 유명한 동양화가다. 미술계에선 특유의 조형법을 통하여 자신만의 독창적 세계를 확립한 화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파리, 도쿄, 오사카,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20차례 이상 개인전을 가졌으며 로마, 샌프란시스코, 벨기에, 트라이톤, 니스, 도쿄니카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서울의 KCAF, SIPA, SFAS 등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20회 이상 참가해 왔다.
김민지 아나운서는 김덕진 변호사와 오명희 교수의 1남 2녀 중 둘째 딸로 선화예고,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KBS N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2010년 SBS 1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말 그대로 ‘엄친딸’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