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 2.0 TDI(Passat 2.0 TDI)가 평균 연비 33.1㎞/ℓ를 기록,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인 28.8㎞/ℓ보다 4.3㎞/ℓ 더 높은 수치다.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
이번 기록은 미국 블로거 웨인 저디스와 엔지니어 밥 윙어가 팀을 이뤄 파사트 2.0TDI로 미국 48개주, 1만 3071㎞를 주행한 결과로 이뤄낸 것이다. ‘마의 벽’으로 보이던 ℓ당 30㎞ 이상 주행이 실현된 것. 지난해 미국에서 존과 테일러 부부가 1회 주유로 2616.9㎞를 주행해 세계 최고 연비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고유가 시대에 ℓ당 20㎞ 이상 주행도 매력적인 상황에서 ℓ당 30㎞ 이상 주행은 분명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대회나 다른 자동차업체가 함께 참여한 공인된 이벤트 형식이 아니어서 신뢰성에 의문을 품을 수 있으나 ‘기네스 기록’이라는 점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기네스 기록을 깨고 새롭게 썼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파사트 2.0 TDI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폭스바겐의 친환경 디젤엔진 2.0 T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파사트 2.0 TDI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위치한 폭스바겐의 최신 친환경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라며 “새로운 폭스바겐 디자인 DNA를 적용한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공간구성을 갖춘 전략 차종”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동급 최고 연비효율성을 자랑하는 2.0 TDI 엔진과 2.5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 두 가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