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몽정기>로 ‘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정초신 감독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도 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인 <미스체인지>다. 여자 앞에만 서면 소심해지는 남자가 낯선 여자와의 우연한 입맞춤으로 인해 몸이 뒤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하면서도, 은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될 예정으로 지난 6월 23일 크랭크인 했다.
사진 제공 : 영화사 날개
솔직하고 발랄한 남녀의 성(性)이야기를 코믹하고 대담하게 그려내는 정초신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는 영화 <미스체인지>에는 옥타곤걸 이수정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이제칠’ 역할은 배우 송삼동이 맡는다. 영화 <낮술>에서 리얼한 연기를 선보이며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송삼동은 <남쪽으로 튀어> <슈퍼스타> 등의 영화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영화에선 남부러울 것 없는 직업과 재력을 가진 변호사지만 여자에게 고백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모태솔로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역할을 맡았다.
그렇지만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여주인공이다. 우연한 입맞춤으로 몸이 바뀌는 설정인 터라 몸이 바뀌어 제칠의 영혼을 가진 여성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옥타곤걸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수정이 맡았다.
이 외에도 제칠의 단짝 친구 ‘현구’ 역할에는 드라마 <추노> <웃어라 동해야> <다섯손가락> 등에 출연했던 정은우가, 제칠이 짝사랑하는 여변호사 ‘수현’ 역할에는 신예 신유주가 캐스팅됐다.
짝사랑이라는 정서적 코드에 주인공들의 몸이 우연이자 의도적인 계기로 서로 바뀌는 발상을 더해 남자가 모르는 여자의 마음과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속내를 낱낱이 공개할 영화 <미스체인지>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