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페즈. 영화 <쉘 위 댄스> 스틸 컷
지난 달 29일(현지시각) 로페즈는 중앙아시아 국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비공개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 이날 무대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생일 축하 무대였다. 따라서 로페즈 역시 단순한 콘서트만 한 것이 아니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렀다고 한다. 물론 엄청난 거액을 행사비로 받았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독재자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네티즌들은 일제히 국민을 탄압하는 독재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무대에 선 로페즈를 강력 비난하고 있다.
결국 로페즈의 대변인이 나서 “국민 탄압 등 투르크메니스탄의 인권 문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라며 “이를 먼저 알았다면 절대 공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성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을 식지 않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