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장관은 이날 가진 강연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박 대통령의 통치능력으로 봐서 하반기 이후 내정을 다스리는 데 힘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각료나 수석에 성과를 다그치고 질책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는 박대통령의 심리적 초조감을 보여준다”며 “아마도 청와대 수석이나 각료가 박 대통령 기대만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보고 다급해지니 결과를 놓고 질책하는 듯 하다”며 박 대통령의 청와대 회의 방식을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의 통치비전 부재도 문제 삼았다. 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은 아직 어떤 국가를 만들겠다는 통치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문별 정책을 내놔 표를 얻긴 했지만 국정운영 패러다임은 고민해보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이날 통치능력의 6가지 조건으로 통치비전, 정책능력, 제도관리능력, 인사능력, 외교능력, 한반도평화관리능력을 제시했다. 지도자의 자질로는 공공성에 대한 인식과 민주주의 가치의 내면화 등 2가지를 제시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