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F-250의 경우 보험에 가입한 차량 1000대당 7대꼴로 도난을 당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33초마다 한 대씩 신차가 도난당하고 있다. 또 미국 주 가운데 자동차 도난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은 캘리포니아다.
자동차 도둑에게 가장 표적이 많이 된 차량은 크고 우람한 사륜구동 픽업트럭 포드 F-250(Ford F-250 crew 4WD)였다. 보험에 가입한 차량 1000대당 7대꼴로 도난을 당했다. 일반 차량 평균 도난 숫자보다 6배 많다. 포드 F-250의 뒤를 쉐보레 실버라도1500(Cheverolet Siverado 1500 crew), 쉐보레 아발라치 1500(Cheverolet Avalache 1500), GMC 시에라 1500(GMC Sierra 1500 crew), 포드 F-350(Ford F-350 crew 4WD)이 뒤를 이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Cadillac Escalade 4WD)가 6위에 올라 있고 그 외에 다른 트럭들과 SUV 차량들이 리스트에 올라있다. 특히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도난율이 높은 차였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NHTSA, The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자료에 따르면 도둑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부품은 자동차 엔진, 트랜스미션, 에어백 등이다. 하지만 도둑들은 차량 주인이 차에 남기고 간 아이팟, 노트북, 지갑 같은 물건도 노린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미국에서 도난당한 차량을 가격으로 계산하면 모두 4억 3000만 달러(약 4841억 원)에 달한다.
도난율이 두 번째로 높은 쉐보레 실버라도1500.
그렇다면 차량도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7월 12일 미국 WFMY 뉴스에서 방송된 자동차 도난 방지법은 이렇다.
먼저 자동차에서 내리기 전에 창문을 꼭 잠갔는지 확인한다. 도둑들은 창문의 작은 틈이라도 놓치지 않는다. 둘째, 운전자는 창문으로 들여다보이는 곳에 가방이나 핸드폰 등 값나가는 물건을 놓아두지 않는다. 셋째, 자동차를 아주 잠시라도 비울 일이 있을 때는 차 문을 꼭 잠근다. 차를 세우고 잠시 물건을 사려고 가게에 들르거나, 화장실에 갈 때 방심해서 문을 잠그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차 열쇠를 끼워 둔 채로 차 문을 열어두었다면 바로 도둑들의 타깃이 된다. 차량을 도둑맞는 가장 큰 이유다. 넷째 스페어 키를 절대 자동차 안에 두지마라. 다섯째 자동차는 허가되고 안전한 주차구역에 주차해야 한다. 주차요원들이 감시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도난을 방지하려면 지켜야 할 상식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일들이다.
좀 더 조심스러운 운전자라면 자동차 시동 제어장치(starter disable switch)나 후드 락 케이블(a hood lock cable: 배터리 연결을 끊어 경보를 해제하는 것을 막는 장치), 타이어 잠금장치 등을 자동차에 설치할 수도 있다. 진한 핑크 같은 특별한 색의 자동차를 소유하거나, 눈에 띄는 특별한 장치를 하거나, 차대번호를 자동차 곳곳에 새겨 놓으면 자동차 도난을 당했을 때 자기차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장성재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