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지정한 ‘한국의 날’을 맞아 소녀시대 ‘태티서’가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해 써니가 시구를 하고, 티파니는 미국국가를 불렀으며 그리고 태연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중계 화면 캡쳐
그렇지만 메이저리그 코리안리그의 모습은 보지이 않았다. 이미 전날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과 추신수는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선발투수인 류현진은 전날 등판으로 휴식일이었으며 추신수 역시 휴식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후 대타로 나선 추신수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루 도루에도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소녀시대 ‘태티서’의 기운은 엉뚱한 선수의 몫이 됐다. 바로 쿠바에서 온 무서운 신예 야시엘 푸이그가 바로 그 주인공. 0대 0으로 진행되던 연장 11회말 푸이그는 128m짜리 대형 끝내기 홈런을 치며 LA의 3연승을 주도했다.
아무래도 ‘한국의 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한국 교민 팬의 성원과 태티서의 기운이 푸이그에게 간 것은 류현진과의 친분 때문으로 보인다. 평소 절친한 모습을 선보인 두 사람의 모습은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지구에 온 목적은 두 가지로 하나는 던지기 위해,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푸이그를 돌보기 위해서”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