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짜리 성추행 동영상을 공개한 여성의 외침이다. 자신을 성추행하는 남성의 모습을 직접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한 것. 당연히 이 여성의 바라는 것은 성추행 범을 잡는 것이다.
사진 출처 : 넷이즈 비디오 게시 동영상 캡쳐 화면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넷이즈닷컴의 비디오 코너(网易视频)에 ‘女子为拍视频留证据忍住让男子摸大腿半小时’(30분 동안 남성이 왼쪽 허벅지를 만지는 것을 여성이 참으며 촬영한 증거 비디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건은 중국 광둥성 포산시의 한 버스 안에서 벌어졌다.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이 여성의 옆자리로 다가온 한 남성이 30여분 동안 성추행을 했고 피해 여성은 몰래 그 장면을 촬영했다.
피해 여성이 공개한 동영상은 7분여의 분량인데 한 여성이 짧은 반바지를 입고 무릎 위에 가방을 두고 앉아 있다. 그 옆에 청바지 차림의 남성이 앉았는데 끊임없이 손가락으로 여성의 왼쪽 허벅지를 더듬는다.
피해 여성은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자리에 앉자 다른 자리에 앉아 있던 그 남성이 내 옆자리로 왔다”며 “처음 남성 손이 내 허벅지에 닿았을 땐 그냥 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남성의 행동은 반복됐고 그의 손을 뿌리치고 노려보기도 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넷이즈 비디오 게시 동영상 캡쳐 화면
이후 피해 여성은 “30분 이상 추행을 참아야 했다. 내 희생을 헛되게 하지 마라”는 말과 함께 해당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됐다. 물론 7분여의 동영상 마지막 장면에는 해당 남성의 얼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공개된 얼굴은 멀끔해 보였다. 지명수배 전단지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인 호남형의 남성인 것. 해당 동영상은 중국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어 곧 성추행범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