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 씨는 7년 전 인터뷰에서 ‘평범한 가정사’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2008년 피곤한 표정의 차영 민주당 대변인.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이어 그는 “주말에는 남편은 집안에서 편하게 쉬게 하고 두 딸과 함께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러간다”며 “회사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엄마의 역할을 강조한다. 학교일 때문이든 다른 이유 때문이든 아이에게 엄마가 필요한 때는 ‘아이에게 가봐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히며 보통의 아내와 엄마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차 전 대변인은 당시 인터뷰에서 “남편은 집안 살림을 잘 도와주는 것은 아니지만 잔소리도 하지 않고 많을 걸 요구하지 않는다. 시어머님도 그렇고. 장손인 남편은 처음에는 식사도 혼자 못 차려 먹었는데 요즘은 냉장고에서 꺼내 스스로 차려 먹을 정도로 많이 변했다”라며 남편과 시댁이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라고 밝혔다.
한편 차 전 대변인은 지난 2008년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큰딸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었으며 그 딸이 엄마가 국회의원이 되길 바랐기에 정계에 입문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주위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3월 15일 딸이 심장 질환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면서 유아교육학과에 다니던 딸이 저소득층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엄마가 국회의원이 돼서 그런 일을 해주길 바랐다는 것.
그러나 이는 소장에 조 전 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여파로 딸이 자살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딸의 사인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