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묘한 경계에 선 포스터가 하나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포스터는 오는 9월2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과학박물관에서 열리는 ‘성의 과학’ 전시회다.
사진 출처 : SCIENCE WORLD
기본적으로 이 포스터는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 다리 부분만 보이기 때문에 표현 수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다리만 봐도 이들의 행위가 무얼 의미하는 지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직접적이다. 다만 여성의 다리는 양쪽 모두 깁스를 하고 있다. 다리를 다쳐서 몸이 불편하고 아픈 데도 불구하고 섹스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만큼 섹스를 좋아해서라고 여긴다면 성적인 접근이고, 진통효과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면 과학적인 접근이다.
포스터의 문구가 이를 설명한다. ‘ORAGASMS CAN KILL PAIN’(오르가슴은 고통을 없앤다)라는 문구는 포스터가 오르가즘의 진통효과를 과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해당 포스터를 소개하며 <오르가슴의 과학> 저자인 베벌리 위플 박사가 “오르가슴은 모르핀 10밀리그램을 투여한 효과와 같은 강력한 진통효과를 가졌다”고 과학적으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