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20주년 기념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수상자들. 왼쪽부터 가작 장준녕, 우수상 이규환, 대상 임규빈, 신상철 일요신문 대표이사, 가작 김종섭, 가작 안병현. 대상 수상자 임규빈 씨에게는 상금 30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임 씨는 향후 <일요신문>에 대상작을 연재할 예정이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
일요신문사(대표이사 신상철)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창간 20주년 기념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포스코가 협찬하고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만화공모전은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만화 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기치 아래 국내 만화공모전 사상 최대 상금인 4100만 원(대상 3000만 원, 우수상 500만 원, 가작 3편 200만 원)을 내걸어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10월~12월 두 달여 응모기간을 통해 영예의 대상으로 3000만 원을 거머쥔 주인공은 임규빈 씨의 <Long Live the King>(롱 리브 더 킹). 한 여인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남자들의 의리, 조폭과 정치라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톡톡 튀는 에피소드와 깔끔한 그림 등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았다. 심사위원단(윤준환 이두호 최훈)은 “탄탄한 스토리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전개가 인상적”이라며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임규빈 씨는 “창작은 고통스럽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상까지 받고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롱 리브 더 킹>이 정치 만화라 조심스럽지만 올해 총선과 대선이 있는 만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연재가 시작되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상에 이어 상금 500만 원의 우수상은 “스릴러로서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은 <그레이트 소사이어티>(Great Society)의 이규환 씨가 받았다. 이어 200만 원씩 주어지는 가작은 장준녕 씨의 <마녀들>, 김종섭 씨의 <탐정도마>, 안병현 씨의 <Sound Protector Hz>(사운드 프로텍터 헤르츠)가 차지했다.
신상철 일요신문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만화는 꿈입니다. 그 꿈을 함께 만들어갑시다”라며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해 만화산업의 성장 발전을 도와 만화계의 스티브 잡스가 탄생하도록 할 것”라고 밝혔다. 조관제 만화가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이 더욱 다양한 만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태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협찬사인 포스코 홍보실장 김동만 상무, 조관제 만화가협회장, 심사위원 윤준환 이두호 만화가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당선작은 향후 온·오프라인 <일요신문>에 연재될 예정이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