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62년형 녹황색 페라리 250 GTO (가격 3500만 달러, 약 392억 원)
역대 경매시장 최고가인 1962년형 녹황색 페라리 250 GTO. 한화로 약 392억 원에 팔렸다.
페라리 250 GTO는 1964년까지 모두 39대만 생산됐으며, 이 녹황색 페라리는 페라리가 자동차 경주선수 스털링 모스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스털링 모스는 영국의 전설적인 F1 드라이버로 1950∼1960년대에 F1 그랑프리에 출전, 16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고속도 254㎞/h의 페라리 250 GTO는 1962~64년 각종 GT카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당대 최고의 스포츠카로 자리매김했다.
2. 1963년형 페라리 250- GTO(3200만 달러, 약 358억 원)
이 차는 앞서 소개한 1962년형 녹황색 페라리 250 GTO가 최고 낙찰가를 갱신하기까지 5개월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로 이름을 올렸다. 250 GTO는 ‘가장 아름다운 페라리 모델’로 꼽히는데, 연식만 다른 동일 모델이 나란히 경매가 1, 2위를 차지함으로써 그 명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3. 1936년형 부가티 타입 57SC 애틀랜틱(3000만 달러, 약 336억 원)
부가티 타입 57 모델은 창업자인 에토레 부가티의 아들 쟝 부가티가 디자인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특히 곡선형의 2인승 세단(쿠페)인 57SC 애틀랜틱은 세계에서 단 3대만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신경과전문의이자 자동차 수집가인 피터 윌리엄슨이 생전에 소장했던 차가 경매에 나왔던 것.
이 차와 같은 모델로 미국 디자이너 랠프 로렌이 소유한 1938년형 부가티 타입 57SC 애틀랜틱은 지난 5월 세계적인 클래식카 경연대회인 ‘콘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13’에서 대회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부가티 타입 57SC 애틀랜틱의 가치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4. 1954년형 메르세데스 W196R 포뮬러 원(F1) 경주용 차(2960만 달러, 약 331억 원)
경매가가 치솟게 된 것은 이 차의 특별한 이력과 가치 덕분. 60년 전 ‘레이싱의 신’이라 불리던 전설의 F1 드라이버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바로 이 차를 몰고 1954년 독일과 스위스 그랑프리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W196R 레이싱 카는 직렬 8기통 엔진으로 최고 270마력의 파워를 뿜어내 ‘은색 화살’이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5. 1967년형 페라리 275 GTB/4S NART 스파이더(2750만 달러, 약 308억 원)
이 차 역시 전 세계적으로 10대밖에 생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페라리 NART 스파이더는 스티브 맥퀸이 주연을 맡은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1968년)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수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