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산한 방송인 A 역시 결혼 이후 2세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피엔딩이다. 그런 터라 실명을 쓸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직 A의 2세 출산 소식이 기사화되지 않은 데다 앞서 말했듯이 그동안 힘겨웠던 과정을 다 알고 있는 터라 이니셜로 얘기를 꾸려 가려 한다.
A는 오랜 기간 연애했던 연인과 결혼했다. 누구보다 행복한 연인이었으며 또 부부생활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다만 하나 문제가 있다면 결혼하고 1~2년 시간이 지나도 2세 소식이 없었다는 점이다. 고민 중이던 A에게 한 교양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안이 왔다. 건강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불임’이 소재인 터라 A는 거리낌 없이 출연을 결심했고 방송 녹화를 위해 전문 병원에서 불임 관련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임신이 불가능한 상황까진 아니었지만 A의 정자 상태가 좋지 않아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 등을 받는 것이 좋다는 의사의 판정을 듣게 된다. 당시 A의 엄청난 충격을 받은 표정이 기자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연예인은 A뿐만이 아니다. 당시 A가 해준 얘기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검사 결과를 받아 고민하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아 어렵게 임신에 성공한 연예인이 몇 명 더 있다고 한다. 물론 그런 내용이 기사화되진 않았다. 드러내 놓고 말할 만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A는 우선 몇 달 정도 자연 임신을 시도해본 뒤 전문 병원을 찾아 관련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A의 부인은 아예 회사까지 그만뒀다.
결국 1년 정도 자연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A는 병원을 찾기로 결심한다. 친하게 지내던 연예계 지인이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한 것.
인공수정 시술을 앞두고 부인과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임신에 성공하게 되면 비행기를 타기 어려울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하는 내내 A의 부인 컨디션이 이상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여긴 A의 부인은 현지에서 임신 테스트기를 구입해 검사를 해봤고 임신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조심스럽게 여행을 마친 뒤 귀국한 이들 부부는 병원을 찾아 임신 진단을 받았고 최근 순산했다.
연예인 역시 결혼하고 출산을 한다. 겉모습이 화려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평범한 우리네 모습과 다르지 않다. 다시 한 번 방송인 A의 출산을 축하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