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맨 앞줄)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근현대 역사교실’에 참석,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장면#2] 새누리당 의원연찬회가 진행된 지난 8월 29, 30일. 의원들의 비공개회의에서 김 의원은 ‘큰 형님의 자세’를 여지없이 보였다고 한다. 이날 김 의원은 비공개로 참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 등에게 하대를 하며 농을 주고받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김 의원 스타일상 허물없이 지내는 평상시 모습이었지만 그 모습을 처음 목격한 초선들 사이에선 다소 충격적이었다는 말도 있다.
[장면#3]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체포동의안을 두고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장에서 김 의원은 5선임에도 말석에 앉았다. 그 옆에 자리한 사람은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정몽준 의원. 둘은 허물없이 대화를 주고받았다.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김 의원은 18대 국회 때 ‘탈박’한 인사였다. 그래서 김 의원이 친이계, 친박계, 쇄신파 할 것 없이 두루두루 친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날 정 의원과 자리를 나란히 한 김 의원을 두고 일부는 “김 의원에 대해선 정말 당내에 비토세력이 없어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장면#4] 한 정치권 인사는 “최근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가 어떤 모임에서 축사를 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고 한다. 그런데 서 전 대표가 축사를 하려던 순간 김 의원이 개인 일정으로 자리를 떴다고 한다. 하필 그 순간에 일어나면서 서 전 대표에 대한 감정을 일부러 드러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대항마로 친박계 어른인 서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 출마로 재기를 노린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의원으로선 서 전 대표가 달갑지 않은 인물인 것이다.
선우완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