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 일요신문 DB.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어제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에 응하겠다. 하지만 어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양측의 사전 조율과 합의를 거친 결과가 아니다”라며 지적했다.
당초 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요구했던 김 대표는 3자회담 제안을 수용하면서 “형식 보다는 그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관례를 벗어나 사전협의가 필요 없다는 게 대통령의 입장이라면 그 점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회담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주요 의제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독재정권의 낡은 악습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주주의자, 국민 통합주의자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며 민주주의 위기상황에 대한 사과, 국정원 등 국가정보기관 개혁에 대한 분명한 해답 제시, 정보기관의 정치개입 악습에 대한 제도적 청산을 요구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