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할리우드의 소문난 악동인 린제이 로한(27)이 드디어 개과천선을 한 걸까. 얼마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로한이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아 화제가 된 가운데 과연 그녀가 진짜 정신을 차렸는가를 두고 할리우드의 호사가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가고 있다.
한편에서는 과오를 뉘우치는 그녀의 태도가 이번에는 진짜라며 믿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에도 말짱 거짓말이라며 믿지 못하고 있다.
린제이 로한이 출연 한 범죄 영화 <협곡>의 한 장면. AP/연합뉴스
윈프리와의 대담에서 로한은 자신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에 대해서 솔직하게 시인하는 한편 이제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노라고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나는 지난 7월에 마친 여섯 번째 재활원 과정 후 고비를 넘겼다”면서 “지금의 이 기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또한 로한의 아버지 역시 <인터치>와의 인터뷰에서 “딸은 이제 마음씨 곱고 착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토크쇼에 나와서 한 말들이 모두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윈프리 앞에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로한이 약물 중독의 정도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만일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로한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할리우드 최고의 수준이 아닐까.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