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자들이 추석에 듣기 싫은 말
2013 추석 기차표를 예매하러 줄을 서있는 시민들. 최준필 기자
결과에 따르면 ‘친척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던데’가 25.9%의 비율로 추석 때 듣기 싫은 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너 아직도 취직 못해서 놀고 있니?’로 16.8%가 응답했다.
이어서 ‘애인은 있니?(7.3%)’, ‘너 몇 살이더라? 어떡하려고 그러니(7.1%)’, ‘너 대체 뭘 하려고 그러니(6.8%)’, ‘취업 눈높이가 문제라더라, 눈을 좀 낮춰(5.8%)’, ‘그래서 결혼은 할 수 있겠니?(4.5%)’, ‘내가 취업자리 좀 알아봐 줄까?(3.4%)’, ‘부모님께 불효 좀 그만하고 취업해야지(3.3%)’, ‘쉬는데 아르바이트라도 해야지?(3.1%)’ 등의 순이었다.
추석이 편치 않아서 응답자의 43.2%는 ‘귀성 및 가족 모임을 포기한 적 있다’고 답했는데 여성(50.6%)이 남성(38.5%)보다 훨씬 높았다. 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구직자의 절반이 넘는 53.6%는 추석 연휴에 취업 준비를 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들이 추석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21%가 꼽은 ‘지금 늦는 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신중하게 해’였다. 뒤이어 ‘남들 말에 흔들리지 말고 소신을 지켜(13.7%)’, ‘용돈 줄까?(11.8%)’, ‘넌 잘하리라 믿는다(9%)’, ‘수고가 많다 힘내(8.7%)’,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야(8.7%)’ 등으로 나타났다.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식.
서대문구청은 이날 동성혼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서 혼인신고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부부’ 인정에 대한 판단은 법원에 따를 예정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청계청 광통교 앞에서 국내 첫 동성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만약 혼인신고가 반려될 경우 헌법소원 등의 절차를 밟을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언제 혼인신고를 하러 갈지 변호사들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추석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저희 부부의 혼인을 법원이 인정할지 궁금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런데 재밌는 것은 ‘전국 어느 구청에서나 혼인신고 할 수 있으니 꼭 서대문 구청으로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죄송하게도 저는 서대문구청으로 혼인신고 하러 가렵니다. 친절하게 맞아 주세요”라고 전했다.
# 결혼 약속으로 성폭행 사건 무마하려다…
막장 드라마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경찰에 신고된 내용을 중심으로 본 사건의 요지는 경찰 간부가 부하 경찰관의 처제를 성폭행한 것이다. 파렴치한 사건이다. 그런데 그 내막을 살펴보면 꼬이고 꼬인 사건 스토리가 더욱 가관이다.
지난 7월 6일 오후 경찰대 출신으로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경위로 근무 중인 경찰 간부 A 씨(37)가 부하 경찰관 B 씨의 처제 C 씨를 신림동 소재의 한 모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피해자 C 씨가 관악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고 이에 따라 관악경찰서가 A 씨를 형사 고발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
우선 세 사람의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당시 A 씨는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부하 경찰관 B 씨로부터 그의 처제 C 씨를 소개받아 만나오던 중이었다.
문제는 A 씨와 C 씨가 술을 마신 뒤 벌어졌다. 우선 C 씨는 진정서를 통해 “술에 취한 나를 A 씨가 모텔에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 씨는 “상호 동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며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사건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A 씨가 C 씨 가족을 만나 “결혼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들의 성관계는 강간과 화간의 경계를 초월하게 된 것. 이에 따라 C 씨는 결혼 상대자가 된 A 씨를 위해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써줬다. 당시만 해도 성폭행 형사 고발이라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결혼에 이르게 되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C 씨가 진술서를 작성해준 뒤 조금씩 상황이 변했다. 결혼 준비에 들어가야 했지만 오히려 A 씨가 C 씨를 피하기 시작한 것. 게다가 A 씨의 부모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그렇게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됐던 A 씨와 C 씨는 다시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의 중립성 등을 고려해 사건을 인근 서초경찰서로 이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표 전 교수는 고려대의 학훈인 자유·정의·진리를 주제로 이날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원세훈 전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직원들은 자유 수호에 대한 사명감이나 의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목적이 좋다고 해서 모든 수단이 다 허용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를 지키겠다며 무고한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매카시즘 때문에 미국은 자유수호자로서 상처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자유를 지키겠다며 국정원 직원들이 벌인 사이버 심리전 덕분에 국민이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인터넷상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기 의원 사건에 대해서는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내란음모를 알아냈다고 과연 처벌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 의원을 옹호하거나 법적 절차를 언급하기만 해도 종북으로 의심받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고려대가 강연회의 대관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고려대는 학생들이 여리고 착하고 순수해 동조하고 세뇌되고 오염될까봐 이를 막기 위해 강의를 불허했다”며 “학생들을 아낀다면 저같이 편향적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하고 비판하거나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려대 측은 정치적 성향을 띠는 행사는 허가할 수 없다며 4·18 기념관 소강당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지하철 좌석이 변기보다 더 더럽다고?
지하철의 헝겊 의자의 오염도가 공중 화장실 변기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지하철 헝겊 의자를 무작위 조사한 결과 최소 4000RLU(Relative Light Unit·오염도 측정 단위)에서 최대 7500RLU의 오염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변기 안쪽의 오염도가 3000RLU 정도로 볼 때 최고 2배까지 더럽다는 결과인 셈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취재진이 지하철 헝겊의자를 현미경으로 400배 확대하자 집먼지 진드기가 무더기로 포착됐다.
반면 철제 지하철 의자에서는 집먼지와 진드기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오히려 다시 헝겊의자를 장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한편 지하철 대청소는 5·6·7·8호선이 보름에 한 번, 지하철 2·3·4·9호선은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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