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영국 <데일리메일>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 등 언론은 56명의 희생자를 냈던 지난 2005년 런던 지하철 자살폭탄 테러사건 주범의 부인인 사만다 루스웨이트(29)가 소말리아 이슬람반군이 벌인 이번 테러의 주범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당국은 이슬람 베일을 착용한 여성이 현장에서 테러범들을 지휘했다는 생존자들과 진압요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루스웨이트가 이번 테러를 지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한 명의 이슬람반군 소속의 한 테러리스트가 숨지기 직전 케냐 보안 당국 장교에게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사건을 자행했다고 밝힌 이슬람반군은 테러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루스웨이트를 '셰라피야(루스웨이트의 이슬람 이름)'란 이름으로 '테러전사' 15명의 명단에 포함시켜 공개한 바 있다. 이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루스웨이트는 지난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주범의 부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버킹엄셔 출신인 그녀는 15살에 이슬람으로 개종해 테러범 저메인 린지와 결혼했다.
남편이 자폭 테러로 숨진 후 세 자녀와 케냐로 이주한 루스웨이트는 이슬람 테러 조직의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가 드러나 케냐 당국의 수배를 받아왔다.
이후 루스웨이트는 '화이트 위도우'라는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이슬람 테러단체를 탄압하는 서방 당국을 비난해왔다.
케냐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루스웨이트에 대해서는 발견 즉시 사살하는 명령이 내려진 상태지만 그녀가 이슬람 복장으로 위장하고 있어서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