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웨이보 등 중국 각종 SNS
[일요신문] 그녀는 누구일까. 지구 침략을 노리고 외계에서 온 외계인일까, 아니면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 생명체를 관리하는 FBI 비밀요원이나 영화 <맨인블랙> 시리즈의 MIB 요원일까. 아니면 어느 나라의 비밀 특수 스파이일까. 여하튼 상하이에 등장한 한 명의 여성으로 인해 중국 대륙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그리고 전세계 외신을 통해 여파는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앞다퉈 ‘상하이 나체사진’을 보도하고 있다. 중국의 국경일 연휴 기간에 맞춰 각종 SNS에 등장한 ‘상하이 나체사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바로 화제의 근원이다.
문제의 게시물은 한 여성의 사진을 담고 있는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 사진부터 옷을 입었지만 순간적으로 신체 중요 부위를 노출한 포즈의 사진들이다. 그것도 상하이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대로변에서 사진 촬영이 이뤄졌다. 심지어 해당 여성이 전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 뒤로 대로변을 오가는 행인들의 모습까지 보인다.
사진 출처 : 웨이보 등 중국 각종 SNS
다만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신체 중요 부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지만 자신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로 가렸기 때문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해당 상하이 나체사진의 최초 유포자와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 속 여성, 소위 ‘상하이 나체녀’가 누구인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
그러는 사이 SNS에는 자신이 ‘상하이 나체녀’임을 밝힌 한 네티즌이 등장했다. 그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상하이에서 찍은 것으로, 개인적으로 중국은 이미 많이 개방됐으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예술작품도 포용되고 존중 받고 있다고 생각해 여름방학 기간 상하이에 와서 10여 차례에 걸쳐 야외 누드촬영을 진행했다”고 나체 사진을 촬영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사진을 통해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일종의 삐딱함, 전통적 관념과 도덕관에 대한 도전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말로 나체 사진 촬영 의도를 밝혔다.
사진 출처 : 웨이보 등 중국 각종 SNS
다만 사진이 유출된 것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우선 “내가 찍은 사진이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힌 상하이 나체녀는 “사진은 개인 커뮤니티와 친구를 통해서만 공개해왔는데 이번 사진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 출처 : 웨이보 등 중국 각종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