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상대 카니널스의 선발은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다. 올 시즌 19승 9패 평균자책점 2.94로 다승, 최다이닝, 완투, 완봉 부문 리그 1위다. 게다가 디비전 시리즈 3 경기에서도 완투승 포함 2승으로 방어율 1.13을 기록 중이다. LA 류현진은 벼랑 끝에서 호랑이를 만난 셈이다.
경기 초반부터 93마일의 직구를 앞세운 류현진은 상대 선투 타자 맷 카펜터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다. 디비전 시리즈 등판 당시에 비해 류현진은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특히 직구 제구가 낮게 되는 부분이 돋보였다.
2번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과의 승부에선 풀카운트까지 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속해서 볼 4개를 던졌다. 그렇지만 직구 구속을 95마일까지 끌어 올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3번 타자 맷 홀리데이가 타석에 섰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가볍게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홀리데이를 잡아냈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리고 4번 타자 야디어 몰리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깔끔하게 1회 초 수비를 마무리 지었다. 95마일의 직구를 앞세워 1회 징크스를 날려 버린 호투였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