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지난 10일 점심식사 시간에 벌어졌다. 애틀랜타 북서부 우드스톡 소재의 에토와 고교에 재학 중인 1학년 남녀 학생이 식당 테이블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 문제는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교내식당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식당 관리인과 교사 등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들의 엽기적인 섹스 행각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홈페이지
이를 보도한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과의 인터뷰에 응한 그 학교 학생들 역시 당시 교내식당에서 점심 식사 중이었지만 전혀 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고 답했다. 당시 교내식당에 있던 교사들 역시 학생들이 몰래 교내식당을 빠져나가는지를 감독하느라 이들의 섹스 행각은 알지 못했다고 한다.
문제의 커플은 테이블 주위에 책과 가방을 쌓는 수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따돌렸다고 진술했다.
이처럼 완벽한 몰래 섹스 행각이 드러난 것 역시 이들 커플 때문이었다. 아무도 몰래 교내식당에서 성관계를 즐긴 이들 커플이 그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유포한 것.
해당 동영상이 같은 학교 학생들 사이로 유포되면서 일부 학부모들까지 알게 됐다. 결국 학부모들이 학교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들의 엽기 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현재 문제의 커플은 공연음란죄로 기소된 상황이다. 또한 해당 고교를 관할하는 체로키 카운티 교육청 역시 해당 고교에서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