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은 개탄과 비난의 목소리였다. kin****는 “세 살짜리가 내 월급보다 세 배를 더 받는다니까 갑자기 초라해진다”면서 “세상에 능력 있는 어린이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비꼬았다. hon****는 “세금 덜 내려고 자기 자식까지 이용하는 세상”이라며 “참으로 쓰레기 같은 교육을 시키는 부모”라고 적었다. rlq****는 “들켰으니 이젠 다른 사람 명의로 이전할 것이다”면서 “이번엔 양로원 보낸 노부모를 팔 차례인가”라고 반문했다.
편법의 틈새를 만들어준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may****는 “저런 일이 여태 안 걸린 게 더 신기하다”면서 “대체 정부와 법은 누구의 편이냐”고 물었다. iro****는 “대한민국 법이 얼마나 허술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월급 많이 받는 미성년자에게 아예 투표권도 주라”고 적었다. pro****도 “어린 아이들에게 급여를 주는 것으로 위장하는 부모도 문제지만 그걸 가능하게 하는 법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중에는 ‘자성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hsh****는 “어느 회사, 어느 직장이나 세금 덜 내려고 편법을 동원하는 게 현실 아니냐”면서 “양식 없는 부모들이 얄밉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해당 부모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jae****는 “근로소득이든 임대소득이든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범법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증여나 탈세가 분명하니 국세청이 고발하고 가중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tin****는 “백번 양보해 세테크라고 쳐도 어린 미성년자에게 일을 시킨 것이니 아동학대에 해당된다”면서 “어린이 노동착취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하라”고 주장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유명한 가스펠송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패러디한 글로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신은 탈세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탈세 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