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스틸컷.
미국의 <폭스뉴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2009년 갑자기 사망한 브리트니 머피의 모발 조사 결과 엄청난 수치의 중금속이 발견됐다”며 “그가 독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화 <8마일>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씬시티>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난 브리트니 머피는 2009년 32세의 나이로 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브리트니 머피의 사인을 두고 약물과다복용, 심장마비 등 많은 의혹이 떠돌았지만 LA 검시관은 “페렴과 철 결핍성 빈혈로 인한 돌연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브리트니가 죽은 지 5개월 후 그의 남편이자 영화감독인 사이먼 몬잭도 같은 증상으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둘의 죽음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이후 딸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브리트니 머피의 아버지는 죽은 딸의 모발 샘플을 다시 검사했다. 조사 결과 모발에서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최고 위험수준의 중금속이 10종류나 발견됐다. 이는 보통 쥐약이나 농약 살충제에서 발견될 정도로 치명적인 수준이다.
브리트니 머피의 아버지는 LA 경찰 당국의 검시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보고 LA 경찰청과 LA 검시청을 고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