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이 운동기구?’ 빌라 무단 침입해 여성 강간한 스포츠강사 실형 선고

[일요신문] 빌라 가스배관을 타고 남의 집에 무단침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근육으로 다져진 스포츠 강사라면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이처럼 가스배관을 운동기구 삼아 여성이 홀로 사는 집에 무단 침입해 강간을 저지른 스포츠 강사가 재판에서 실형을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상동 부장판사)는 여성이 홀로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등으로 기소된 스포츠 강사 남 아무개 씨(30)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며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7년 동안 신상 정보 공개 등을 명령했다.

영화 <몽타주>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건은 지난 5월 8일 새벽 3시 20분께 인천시 서구 소재의 한 빌라에서 벌어졌다. 남 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피해자 이 아무개 씨(여·22)의 집에 무단 침입해 잠들어 있는 이 씨를 성폭행했다.

성폭행을 당한 이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이에 남 씨는 이 씨의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도주했다.

신민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