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SNS를 통한 즉석만남은 성폭행, 성매매 등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SNS를 통한 만남이나 소셜데이팅 어플을 청소년들이 규제 없이 다운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SNS를 이용한 ‘사이버 연인 만들기’ 열풍이 초등학생에게까지 퍼지면서 갖은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한 여성포털사이트에는 SNS를 통해 이어진 만남의 부작용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김 아무개 씨는 소셜데이팅 어플을 통해 프로필을 살펴본 후 맘에 드는 남성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김 씨는 SNS를 통한 만남이 주선자 없이 사진 몇 장, 간단한 신상명세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라 반신반의하던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소개팅 자리에 나온 남성은 SNS의 프로필 사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한 시간이 지나자 자신의 외모에 대한 지적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김 씨는 SNS를 통한 만남을 그만뒀다.
또 다른 여성 박 아무개 씨는 지난 6월부터 동거하던 남자친구와 최근 헤어졌다. 남자친구가 SNS를 통해 성매매를 한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사귀기 전에도 SNS를 통해 여자를 만나왔기 때문에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기도 했다. 박 씨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정서교류와 만남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얼마든지 자신을 포장할 수 있고 자신의 본래 모습을 숨길 수도 있다. 이 같은 소셜데이팅의 특징을 이용한 몇몇 사람들은 이를 도구로 활용, 음성적인 성매매 등 성범죄 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한다. 그러나 SNS를 통해 만난 단순한 친분이나 인맥을 현실에서도 이어가려 하는 경우 이를 악용한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