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8시10분쯤 동구 지역의 한 모텔에서 동거녀의 열네 살 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하려던 40대 남성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영화 <사마리아>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현장에서의 검거가 이뤄진 것은 피해 여성의 재치 때문이다. 수면제 복용으로 졸린 상황에서도 휴대전화으로 어머니에게 “삼촌이 모텔에 데려와 약을 먹이며 자라고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그렇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더욱 충격적인 일들이 드러났다. 3차례 가량 집과 모텔 등에서 A 씨가 피해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추행을 거듭 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 게다가 수면제를 한 번에 아홉 알이나 먹이기도 했다.
현재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 여학생의 진술이 일관되며 정황과도 부합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A 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