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정부는 긴급 상황에서 유엔군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우리 한빛부대가 다름 아닌 일본 자위대의 도움을 받은 점, 그리고 실탄 지원 요청 및 공급 과정에 대한 양국 정부의 입장과 발표가 엇갈리는 점 등 때문에 미묘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트위터리안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우선 민족정서가 가미된 비판 의견이 눈에 띄었다. kjy****는 “과거의 수탈 역사는 제쳐두더라도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국가”라며 “이유 여하를 떠나 우리 군이 일본 군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탄약을 지원받은 것은 치욕적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you****도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 자위대의 도움을 받다니, 순국선열들이 통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의 기강이나 정부의 준비 소홀을 탓하는 이들도 많았다. akc****는 “평화유지군도 군인인데 내전 상태의 국가에 부대를 파견하면서 탄약부족이 웬 말이냐”며 “군 수뇌부의 기강해이 때문인지, 아니면 시스템상의 문제인지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명백하게 시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yan****은 “우리나라가 한두 번 파병한 게 아닌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같은 공병부대인 일본 자위대는 실탄 여유분이 있었고, 우리는 없었다면 우리 군과 정부의 준비가 허술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적었다.
하지만 ‘긴급 상황에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견해도 상당수였다. min****는 “한빛부대나 현지 자위대나 모두 유엔군의 일원으로 나가 있는 것”이라며 “평소 의료·재건 활동을 하다가 반군의 접근에 대비해 같은 유엔군 휘하 부대로부터 탄약을 더 확보한 것이 사안의 핵심인데 언론이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tld****는 “만약 반군과 교전하는 상황이라도 벌어져, 탄약 부족으로 큰 인명피해라도 생겼다면 그땐 누가 무엇으로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면서 “왜 일본 자위대의 도움을 받았냐고 탓할 일이 아니라 긴박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일을 일본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hon****는 “해외 실탄 지원을 계기로 더 적극적으로 국제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는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의미하는 것인데, 결국 우리가 물꼬를 터준 셈이 됐다”고 적었다. smh****도 “일본 내에서는 이번 실탄 지원을 자위대가 군사적 도움을 준 첫 사례로 대대적으로 포장하고 있다”면서 “그 배경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트위터리안은 양국 정부의 입장과 발표 내용이 다른 점을 지적하며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ksa**** 등은 “일본 정부 측은 유엔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 부대가 직접 실탄을 요청했다는 얘기를 흘리고 있다”면서 “잘잘못을 떠나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정부는 진상을 명백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